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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이와 함께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에 가보니
등록 2017-04-18 08:28 | 수정 2017-04-24 14:43


딸아이가 WRC관에서 타이어 교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조두현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새로운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문을 열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현대 자동차를 소재로 다양한 자동차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성인은 물론 아이들도 자동차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어 좋다. 고양 말고도 서울 강남과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도 있다.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완공에만 4년이 걸렸고, 총 14층 규모로 지어졌다. 설계는 오스트리아의 ‘DMAA’ 건축사가 맡았고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우주선’ 콘셉트로 고안됐다.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개관한 고양 모터스튜디오에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 관람 시간은 두 시간이 채 안 됐지만, 전시관의 수준은 생각보다 훌륭했다.


L층에 마련된 쇼케이스 홀. 이곳은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L층에 들어서자 초대형 커넥트월의 현란한 그래픽과 14종의 차들이 반긴다. 안내 데스크로 가 사전 예약 확인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고 입장권을 끊었다. 입장권은 놀이동산처럼 잘 끊어지지 않는 팔찌 형태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하루 약 1,300명의 관람객만 사전 예약으로 받는다고 한다. 15명씩 소그룹을 지어 5분 단위로 입장시킨다.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전, 아이는 커다란 엑시언트 트럭에 타보고 싶다며 줄을 섰다. L층에 있는 쇼케이스 공간엔 현재 판매 중인 현대차의 대표적인 모델들이 전시돼 있는데, 직접 앉아볼 수도 있어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다. 이 공간은 앞으로 각종 행사에 다양하게 활용될 계획이다.

“아빠, 그런데 여기 조그맣고 길게 튀어나와 있는 건 뭐에요?”

엑시언트에 타려고 줄 서 있는 아이들은 자기 몸집만 한 타이어를 지나며, 타이어에 수염처럼 나 있는 벤트(Vent)가 신기한지 모두 똑같은 질문은 던졌다. 타이어의 ‘털’이라고도 부르는 벤트는 제조 과정에서 공기와 불순물이 빠져나가도록 만든 통로에 고무가 새어 만들어진 것으로 주로 새 타이어에 많이 달려 있다. 딸아이는 높은 차체에 올라타 한 아름이나 되는 스티어링휠을 신기한 듯 돌렸다. 그런데 8세 미만은 안전상의 이유로 전시된 엑시언트 운전석에 앉을 수 없다고 한다.


쇼케이스 홀에 전시된 차는 모두 개방돼 있다. 그중 엑시언트 트럭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본격적으로 전시관에 입장했다. 처음엔 자동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5단계의 공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코너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우선 강철을 녹이는 단계다. 딸아이는 실제 철광석을 만져보더니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철이 원래는 딱딱한 돌이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이곳에선 현미경을 통해 일반 강판과 초고장력 강판의 밀도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준다.

강판을 프레스로 찍어 차체를 만드는 스탬핑 코너에서 딸아이는 ‘쉬익, 쉬익’ 소리가 무서운지 다리에 와락 매달렸다. 그래도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터치스크린을 꾹꾹 누르며 눈앞에서 철판이 찍히는 모습을 봤다.


터치스크린 조작으로 차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쉽게 알 수 있다

‘스폿 용접’과 ‘레이저 용접’ 코너로 들어가자 공장에서나 볼 법한 로봇 팔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딸아이는 처음 보는 로봇 팔이 신기한지 한참을 넋 놓고 보다 도색 코너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선 터치스크린에 원하는 색을 선택하면 로봇 팔이 그 색으로 차체를 칠한다. 진짜로 색을 칠하는 건 아니고 특수 코팅된 차체에 도료 대신 빛을 쏴 도장 되는 것처럼 보여준다.


한 가족 관람객이 차체에 색이 입혀지는 과정을 보고 있다

“아빠, 로봇이 춤추는 것 같아!”

조립 코너에선 로봇 팔이 시트와 앞 유리를 정교하게 넣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어째 모듈을 집고 들어 올리는 동작이 과해서 구루(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관람을 도와주는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재미를 위해 어느 정도 연출이 들어갔다고 한다. ‘그래, 실제 현장에서 저렇게 하면 차 만드는 데 시간이 한참 걸리겠지.” 어찌 됐든 로봇 팔의 연출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덴 성공했다. 딸아이도 로봇 팔의 춤사위를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봤다.

계단을 통해 밑으로 내려가니 동그란 에어백들이 갤러리의 작품처럼 벽에 붙어 있다. 그중 몇몇은 손으로 누르면 팽창한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에어백들을 북처럼 두드린다. 한쪽엔 차의 실내를 재현해 실제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는 걸 느리게 보여준다.


안전관에서는 실제 스몰 오버 랩 테스트에 사용된 차를 직접 볼 수 있다

“아빠, 저러다 저 인형들 망가지면 어떡해요?”

다음은 스몰 오버 랩 체험 코너다. 이곳에선 충돌 테스트하는 과정을 커다란 벽에 영상으로 실감 나게 보여준다. 스몰 오버 랩이란 64㎞의 속도로 차의 앞부분 25%를 충돌시켜 안전성을 검사하는 테스트다. 이때 차 안에는 사람 형태로 만든 더미가 들어가 앉아 있다. 이곳에선 실제 테스트에 쓰이는 더미도 함께 전시 중이다. 딸아이는 영상을 보더니 더미가 망가질까 걱정했는데, 원래 그러라고 있는 인형이라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었다.


남양 연구소의 풍동 실험실을 축소해 재현해 놓았다

‘바람을 연구하다’ 코너엔 풍동 실험실을 꾸며 놨다.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는 팬과 바람의 흐름을 보여주는 트레이서를 재현했다. 아울러 차의 성능에 바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쉽게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경기도 화성 남양 연구소에 실제로 풍동 실험실을 갖고 있다. 면적만 5,950㎡로 넓고, 그곳엔 지름 8.4m에 달하는 거대한 팬이 최고 3,400마력의 힘으로 바람을 일으킨다. 짓는 데만 총 3년이 걸렸고 1999년에 완공했다. 그 전까진 하루 5,000만원의 비용을 써가며 외국의 시설을 빌려 썼다.


소리에 따라 불빛이 자유자재로 빛을 발하며 예술적인 형태를 보인다

옆 방엔 제네시스 EQ900이 수천 개의 조명이 쏟아 내는 불빛을 받고 있다. 이곳에선 자동차의 다양한 소리에 따라 마치 이퀄라이저 게이지가 움직이듯 불빛들이 형형색색으로 춤을 추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파워트레인 전시관엔 푸른 빛을 받은 여러 장의 유리가 겹쳐져 엔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터보차저와 드라이브 벨트 등 디테일을 살려 하나의 예술품처럼 꾸며놨다. 변속기 체험관에선 직접 가속페달과 변속기 조작을 경험하면서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장점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는데, 여섯 살짜리 딸아이에겐 무리였다. 그래도 아이의 관점에서 친절히 설명해준 구루가 고마웠다.

한 편의 공연 같은 ‘키네틱 폴’의 움직임


“아빠, 저것 봐봐요, 갑자기 자동차가 나왔어요.”

디자인관에서는 수많은 키넥트 폴이 아래위로 움직이며 다양한 형태를 표현했다. 짧지만 멋진 공연이었다. 마지막에 파도에서 자동차 형태가 되고, 그 모양이 앞으로 나아갈 때 딸아이의 동공은 커졌다. 그 모습이 여간 신기했나 보다.


WRC 4D 시뮬레이터는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피날레는 WRC다. 개인적으로 WRC 랠리카 i20를 직접 볼 수 있어 반가웠다. 압권은 WRC의 생생한 박진감을 체험할 수 있는 4D 시뮬레이터다.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시설과 그래픽에 놀랐다. 안전상의 이유로 입장은 키 110㎝ 이상으로 제한된다. 어떤 아이는 관람하다 중간에 포기하고 나가기도 했다. 그 정도로 박력 있고, 생생하게 잘 만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역사’다. 비록 1960년대부터 시작한 현대자동차의 역사가 길진 않지만, 포니와 갤로퍼 등 내세울 수 있는 과거의 차는 많다. 그랜저도 40년이 넘었다. 수많은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들은 하나같이 ‘헤리티지’를 중시한다. 과거 없이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다.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에게 ‘제네시스’만 이야기해선 지속가능성이 희박하다. 지금은 포니와 갤로퍼를 ‘기념품 가게’에서 종이 모형과 에코백으로밖에 만날 수 없지만 추후 제대로 된 ‘기념관’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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