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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기의 낯선시승] 1만5000원에 즐기는 반쪽짜리 오픈카
등록 2017-03-29 07:43 | 수정 2017-03-29 16:39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에서 신차 출시와 함께 이루어지는 시승에서 탈피해 각종 바퀴 달린 이동수단을 찾아 직접 체험하고 소개하는 콘텐츠 입니다. 주변 숨겨진 다양한 이동수단을 찾습니다. [편집자주]
오픈탑 서울 시티투어버스의 지붕이 열리는 뒷좌석. 김훈기 기자

30여년 가까이 서울에 살며 혼자서는 타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들 중 한강 유람선과 서울 시티투어버스가 있었다. 둘 다 오다가다 쉽게 눈에는 띄지만 구태여 타볼 목적의식을 찾을 수 없었던 이동 수단들이다.


그나마 한강 유람선은 소싯적 연인을 위해 큰 마음 먹고 준비한 특별 이벤트로 ‘승선’의 비정기적 경험과 함께 그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간혹 체험할 수 있다지만, 서울 시티투어버스는 이벤트로 경험하기도 쉽지 않았던 범접할 수 없는 ‘포스’의 시승 버킷 리스트 최상단 모델이었다.


이제야 생각해 보면 2000년 10월 첫 운영이 시작된 서울 시티투어버스는 관광객이 아닌 이상 지역 거주자라면 익숙한 길들을 흔한 버스에 올라 ‘유료 관광모드’로 타보게 될 이유는 없었다. 유람선의 조금 낯선 경험과는 비교가 될 수 없던 버스라는 익숙한 수단이 도전의식 조차 불러일으킬 수 없었던 존재였다.
운전석 전면부 역시 통유리로 제작돼 개방감이 우수하다.

하지만 어느 틈에 국내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층 버스가 투입되고 지난해 11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독일 만(MAN)트럭버스에서 제작한 지붕 및 창문 개방형 단층 버스 ‘하이데커 오픈탑’ 모델이 운행을 시작하는 등 이전과 다른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명분이 생겼으니 과감한 도전만 남았다. 혼밥, 혼술도 유행하는 판에 ‘혼버’라고 못할게 없다는 합리화 그리고 곧 다가올 봄과 관련된 콘텐츠의 필요성, 도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이동수단을 찾겠다는 사명감 등이 충만했다. 단체 외국인 관광객에 둘러싸이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광화문 서울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붕이 열린 버스에 올라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서울의 풍경도 이국적이다.

먼저 시승을 위해 서울 시티투어버스 홈페이지를 접속해 하이데커 오픈탑 버스의 배차 시간을 확인했다. 평일 기준 9시 30분 광화문을 출발하는 첫 차를 시작으로 약 1시간 반 간격으로 오전시간 배차표를 찾았다.


다만 오후 배차는 전화 통화를 통해 당일 배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후에 알게 된 내용이나 교통상황에 따라 배차를 조절하는 분위기다. 도심 교통체증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을 순환하고 강북과 강남을 잇는 코스의 특성상 예정된 배차 시간을 초과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광화문 동화면세점에 위치한 서울시티투어버스 매표소

미국 뉴욕이나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등 세계적 관광도시에서 볼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처럼 서울의 명소를 하루에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서울 시티투어버스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을 기점으로 4가지 코스에서 3가지 각기 다른 모습의 버스로 이용할 수 있다.


하이데커 오픈탑 버스의 경우, 서울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남산, 한강 등 자연 경관과 명동, 홍대, 이대, 강남을 지나는 서울 파노라마 코스에서 낮 동안 운영된다. 그리고 서강대교, 세빛섬 등 한강을 따라 도시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야경 코스에서 역시 가능하다.


가격은 파노라마 코스는 성인 1인 기준 일반 단층 버스와 비교해 3,000원이 비싼 1만5,000원 그리고 코스가 조금 짧은 야경 코스는 6,000원이다. 고급 수입차 브랜드의 오픈카를 타고 달리는 ‘오픈 에어링의 맛’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체험할 수 있다.

 
하이데커 오픈탑 버스 외에도 서울 시티투어버스의 경우 1일권을 이용하면 원하는 정류장에서 하차해 관광을 한 뒤 다음에 오는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관광을 계속할 수 있다는 부분 역시 장점. 다만 서울의 교통 체증이 변수로 마음 급하고 시간 빠듯한 일정에는 교통 목적의 이동 수단으로는 추천하지 않겠다.
후면부 절반 가량의 지붕이 걔폐 가능하고 창문을 탈부착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첫 도입된 하이데커 오픈탑 버스는 독일 만트럭버스코리아에서 수입ㆍ판매 한 모델로 현재 총 2대가 서울 시티투어버스에 투입됐다. 후면부 지붕 개폐 및 창문을 탈부착 할 수 있는 해당 모델은 기온이 따뜻한 봄, 여름, 가을철에는 개방형으로 겨울에는 폐쇄형으로 전환 가능해 4계절 이용 가능하다. 또한 우천 시 개방형 좌석의 지붕을 접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은 완전 개방형 이층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요소다.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의 길이가 각각 12,280mm, 2,495mm, 3,550mm에 휠베이스가 5,350mm에 이른다. 승객은 최대 45명이 탑승 가능하고 앞쪽 5개 열은 에어컨과 난방장치가 설치됐다.


지붕을 열 수 있는 뒤쪽 6개 열 중 3개 열은 바닥을 조금 높게 설치해 보다 높은 위치에서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버스 외관은 밝고 선명한 오방색을 사용해 한국 전통의 인동당초무늬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해 도로에서 존재감이 남다르다.
깔끔한 디자인의 실내 인테리어. 다만 플라스틱 재질의 좌석은 불편하다.

하이데커 오픈탑 버스의 특징 중 또 하나는 운전석 전면부 역시 통유리로 제작되고 윗부분도 유리로 돼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부분이다. 앞 좌석에 앉으면 확 트인 개방감과 색다른 느낌의 시내 관광이 가능하다. 차체가 높은 이층 버스와 달리 승하차 역시 편리한 부분도 장점이다.


엔진은 6,871cc 유로6 디젤이 탑재돼 최고출력 290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자동 6단 변속기가 맞물렸다. 승차감은 일반 좌석 버스와 유사하고 앞쪽 좌석에 앉았을 경우 소음과 진동은 조금 덜한 느낌이다.


전반적인 실내 인테리어도 비교적 깔끔하다. 앞좌석이나 오픈형 뒷좌석에 앉아도 안내 방송이 잘 들린다. 다만 붉은색 플라스틱 좌석은 착좌감이 야구장의 그것과 비슷하다. 동절기 임시 방편으로 설치된 얇은 방석이 없었다면 많이 서운한 감정이 앞서겠다.
1일권을 이용하면 원하는 정류장에서 하차 후 다음 투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동식으로 3단계 오픈 가능한 노란색 지붕은 10초만에 열 수 있다. 앞 좌석과 오픈 된 뒤쪽 좌석은 중간 쌍미닫이 형태의 문을 통해 쉽게 이동 할 수 있었다. 일반 좌석버스와 유사한 전고로 인해 이층 시티투어버스의 경우 절대 정차 중에도 할 수 없는 좌석간 이동이 이 곳에선 수월하다.


시티투어버스에 탑승 후 명동을 빠져 나와 남산 케이블카 탑승장을 지날 때 즘 뒤쪽 좌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직은 이른 봄기운이 뿌연 미세먼지와 함께 찾아왔다. 지붕만 열었을 뿐인데 신기하게도 홍콩에서 경험했던 이층 오픈탑 버스의 시원스러움이 고스란히 떠올랐다. 다만 단층 버스의 특성상 위에서 내려다 보는 느낌은 조금 아쉽다.


결론은 곧 몇 차례 봄 비와 바람이 조금 잦아들면 맑은 하늘과 함께 꽃이 피겠다. 기온이 조금만 더 오르면 이색 데이트 코스로 하이데커 오픈탑 버스를 추천한다. 이제 조금 진부한 한강 유람선 데이트 보다는 기동성 우수하고 매일 보고 지나쳤던 도시의 풍경이 조금 다르게 보이는 신선함을 느껴 볼 수 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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