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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포드, 뉴 쿠가 “우리 어디서 만났죠?”
등록 2017-02-22 08:00 | 수정 2017-05-16 16:09



포드코리아는 이달 초 국내시장에 출시한 뉴 쿠가'의 미디어 시승회를 지난 13일 경기도 파주 일대에서 진행했다. 김훈기 기자

포드코리아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가(KUGA)’가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개선한 마이너체인지 모델로 국내시장에 출시됐다. 2017년형 모델로 선보인 쿠가는 전후면 디자인이 크게 변경되고 유럽서 검증 받은 주행 성능과 SUV의 특유의 실용성이 강조됐다.

2015년 12월 포드코리아 SUV 라인업 중 최초로 디젤엔진을 장착한 쿠가는 지난해 총 936대가 판매되고 포드코리아 전체 라인업 중 2번째로 많이 판매된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상급 모델인 익스플로러(4,739대)와 비교해 큰 폭의 격차를 보였지만 브랜드 내 중요 모델로 자리한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마땅한 수입 베스트셀링 SUV 모델이 부재한 상황에서 포드코리아는 2017 쿠가를 앞세워 판매 상승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를 닮은 외모와 폭스바겐 티구안을 연상시키는 주행성능, 익스플로러는 익숙하지만 쿠가는 낯선 현실에서 경기도 파주와 연천 일대 약 140km의 구간에서 2017 뉴 쿠가의 상품성을 경험해 봤다.


포드코리아 ?? 뉴 쿠가'의 실내 디자인.

시승차는 2017 뉴 쿠가의 트렌드, 티타늄 2개 트림 중 하위 ‘트렌드’ 모델이다. 상위 트림과 550만원의 가격차를 보인 해당 모델은 휠 사이즈에서 1인치 줄어든 17인치 알로이 휠이 탑재됐다. 상위 ‘티타늄’ 트림에 장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제외되고 엠비언트 라이트와 핸즈-프리 테일 게이트 등이 빠졌다.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 역동적인 범퍼 등 이전에 비해 디자인이 크게 변경된 쿠가의 전면부는 포드 유럽의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됐다. 후면부 역시 트렁크 일부와 테일램프 등이 소폭 변경되며 보다 콤팩트 한 모습을 연출했다. 2017 쿠가의 디자인은 이전과 비교해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현대차의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유사해 전체적인 인상이 싼타페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은 일부분 공감이 된다.

쿠가의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에서 각각 4,525mm, 1,840mm, 1,690mm에 휠베이스가 2,690mm에 이르러 현대차 투싼 보다는 크고 싼타페 보다는 조금 작다. 실내 공간은 투싼과 비슷한 수준으로 뒷좌석 시트는 6:4 폴딩 방식을 적용했다. 기본 456리터, 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653리터의 넉넉한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포드코리아가 이달 초 출시 한 ?? 뉴 쿠가'는 현대차 싼타페를 닮은 외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실내는 운전대의 스포크가 4개에서 3개로 바뀌고 이전과 달리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버튼이 탑재되는 등 약간의 변경이 이뤄졌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대시보드 상단 디스플레이가 포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싱크 2(SYNC 2)’에서 ‘싱크 3’로 개선됐다.

터치스크린 방식이 이전 강압식에서 정전식으로 바뀌며 보다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싱크 3를 활용해 스마트 폰과 연동 기능이 향상됐다. 다만 여전히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3개 언어만을 지원하는 해당 시스템은 여전히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포드 뉴 쿠가'는 전후면부 디자인에서 크게 변경되고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뉴 쿠가는 2.0리터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ㆍ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실용영역에서 높은 토크를 발휘, 저속에서도 즉각적인 반응과 동급 최고 수준인 12.4km/l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쿠가의 파워트레인에서 가장 큰 특징은 건식보다 작동 유연성이 우수한 습식 듀얼클러치 방식의 6단 파워시프트 변속기가 적용돼 부드러운 변속과 지능형 AWD 및 첨단 토크 온 디맨드(Torque on Demand) 시스템으로 인해 고속 안정성은 물론 곡선 주로 쏠림 현상이 덜했던 부분이다.

전반적인 주행감은 가속페달에 따른 즉각적인 초반 가속력이 만족스럽고 경쾌한 느낌이 줄곧 이어진다. 습식 듀얼클러치는 변속충격을 전혀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저속과 중고속을 중점으로 빠르게 6단을 마무리한다. 다만 고속주행에선 속도계 바늘이 눈에 띄게 더디다. 엔진회전수가 오르는 것에 비해 속도는 마음처럼 올라가지 않는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13일 경기도 파주 일대에서 ?? 뉴 쿠가'의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승차감은 미국차의 부드러움 보다는 유럽의 단단함을 따르고 있다. 고속에서 느껴지는 직진안정성은 훌륭하고 급격한 회전구간에서 날렵한 운전대 반응과 맞물려 의도대로 차체를 이끈다.

습식 듀얼클러치를 적용하고 오토 스타트/스톱, 고속에서 자동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을 닫아 공기저항을 감소하는 액티브 그릴 셔터 등의 적용으로 연료 효율성은 동급 경쟁 모델에서도 비교적 만족스러운 수치를 보였다. 이날 국도와 고속도로를 위주로 시승한 쿠가의 계기판 평균 연비는 11.7km/l를 기록했다. 포드 2017 뉴 쿠가의 가격은 트렌드, 티타늄이 각각 3,990만원, 4,540만원이다.


파주=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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