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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기자, 전문 레이서로부터 '합격' 통지 받아
등록 2017-02-09 08:00 | 수정 2017-04-05 17:26

[모터스포츠 롱텀] 2. 레이서 자질 테스트

“아마추어 자동차 경주에 나가는 과정을 직접 겪으며 기사로 만들어보겠다”던 야심 찬 계획은 시작부터 결코 쉽지 않았다. 깐깐한 팀장은 레이서로서의 자질을 알 수 없다며 잠재성부터 검증받아오라고 어깃장을 놨다. “그래, 까짓것, 받아오면 되지”

팀장이 믿을 수 있다고 ‘지정’한 프로 드라이버가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를 찾았다. 총 80분 과정인 챌린지 A 프로그램을 통해 운전 실력을 검증받기로 했다. 프로그램을 함께 할 차종은 BMW의 고성능 쿠페 M2이며 참가비는 10만원. 안 그래도 처음 타 보는 모델이라 걱정인데, 영하 7도의 날씨에 윈터 타이어도 아닌 고성능 타이어인 한국타이어 RS-3가 앞에, 뒤에는 미쉐린 PSS가 끼워져 있었다. 하필이면 참가자가 나 하나다. 평소라면 이게 웬 행운인가 싶었겠지만, 운전 실력을 평가받는 자리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인스트럭터가 나만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데다, 다른 참가자 탓을 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BMW 드라이빙 센터의 챌린지 A 이론 교육. 운 좋게 최종석 치프 인스트럭터의 단독 과외가 됐다. 김훈기 기자

수강생이 혼자라고 소홀히 하는 것 없이 이론 교육부터 꼼꼼히 진행됐다. 시트 조절, 벨트 착용, 운전대 잡는 법과 탑승할 차량에 있는 다양한 버튼들까지 꼼꼼하게 설명했다. 10여 분 정도의 이론 수업이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운전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선그라스를 준비할 걸, 쏟아지는 햇살 덕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미리 카메라를 설치해 둔 M2에 올라탔다. 솔직히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가장 신경 쓰였던 건 오른쪽에서 날 바라보고 있는 카메라. 각도가 아래에서 위로 설치되어 있는 것도 맘에 안 들고, 나는 왼쪽이 나은데 오른쪽에서 찍는 것도 싫고. 앞머리를 만졌다가 머리를 만졌다가 옷매무새를 다듬었다가... 예상보다 더 불편했지만, 계속 카메라만 의식하고 있을 순 없었다. 일단 시트와 스티어링 휠 위치를 내 몸에 맞게 잘 맞추고 슬라럼과 긴급제동이 진행되는 다목적 코스로 이동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 챌린지 A 프로그램. 다목적 코스에서 슬라럼과 제동 연습을 통해 차의 성능을 익히게 된다. 김훈기 기자

일렬로 놓여있는 콘 사이를 지그재그를 그리며 통과하는 슬라럼으로 시작했다. 콘에 더 가까이 붙여보려다 결국 콘을 쓰러뜨렸다. 괜한 욕심이 화를 불렀다. 다행히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는 말이 무전기를 통해 들려왔다.

오히려 슬라럼을 끝내고 되돌아가기 위해 스티어링 휠을 크게 돌릴 때 스티어링 휠 잡는 자세를 지적받았다. 평소에 3시 9시 방향에 양손을 모두 올리고 타던 터라 이 부분은 잘하고 있다고 자신했는데, 스티어링 휠을 제대로 ‘쥐고’ 있지 않아서 문제였다. 손바닥을 스티어링 휠에 ‘밀착’ 시키지 않고 띄워 짚으니 손목이 들려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팔목이 꺾이게 되는 거다. 명심하자, 스티어링 휠을 감싸듯 손바닥까지 착 붙게 잡아야 한다.


사고 난 게 아닙니다. M2가 이렇게나 잘 섭니다.

긴급 제동에서는 생각보다 너무 빨리 차가 멈춰 서 당황스러웠다. 평소에 타던 차와 너무 다른 제동력 때문이다. 세 번째 도전했을 때 비로소 제 위치에 설 수 있었다. 제동 거리에 대한 감을 익힌 것 같자 바로 서킷으로 이동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 챌린지 A 프로그램 서킷 주행. 김훈기 기자

이어진 서킷 주행은 개인 강습이나 마찬가지였다. 앞서 달리는 인스트럭터의 M2를 바로 뒤따라 달렸다. 같은 차종이다 보니 인스트럭터의 움직임을 따라 하기가 더욱 수월했다. 인스트럭터와 간격이 벌어질 때도 가까워질 때도 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내 페이스대로 달렸다. 뒤 차가 불평할 걸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더 편안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 챌린지 A 프로그램 서킷 주행. 인스트럭터를 잘 쫓아가자. 김훈기 기자

처음에는 인스트럭터가 모는 선도차의 브레이킹 포인트를 확인하는 것부터 했다. 첫 코너에서 엉덩이가 들릴 만큼 세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시트 포지션을 잘 맞췄다고 생각했는데 페달을 깊게 밟기 위해 엉덩이가 들리는 걸 봐서는 덜 맞춰졌구나 싶었다.

추운 날씨 탓인지, 타이어가 살짝살짝 미끄러지는 느낌이 났다. 차의 자세를 크게 흐트러뜨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차를 무리하게 움직이면 미끄러질 것 같았다. 인스트럭터 선도차를 쫓아가기 위해 속도를 맞춰 높이면서도 페달과 스티어링 휠 조작은 최대한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했다. 몸에 무리가 덜 가는데도 속도가 느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엉덩이가 들릴 만큼 브레이크를 밟지는 않았다. 발목과 무릎의 움직임만으로 충분했다.


더 멀리 보고 더 많이 스티어링을 감자

인스트럭터 차량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설명을 들으며 주행하다, 매번 올 때마다 유난히 언더스티어를 경험했던 코스가 바깥쪽으로 기울어진 경사라는 걸 알았다. 미리 충분히 감속하고 스티어링 앵글을 더 많이 틀었어야 했던 거다.

어느새 카메라가 날 찍고 있다는 것도 테스트받는 중이라는 것도 잊고 그저 운전에만 집중했다. 고작 몇 바퀴 달리는 동안 코스에 익숙해지고 있는 게 즐거웠다. 다음엔 같은 코너에서 어디까지 속도를 유지해볼지, 라인을 바꿔볼지, 연석을 타볼지 등을 고민하며 오롯이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인스트럭터의 목소리와 차, 눈앞에 보이는 서킷에만 집중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 챌린지 A 프로그램 서킷 주행. 김훈기 기자

몇 바퀴 돌았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갑자기 잠시 트랙 오른편에 정차하겠다는 얘기가 무전기를 통해 흘러나왔다. 뭔가 잘못된 건가 걱정이 됐다. 다행히 잘 탄다며 페이스를 올려보겠다는 얘기였다. 인스트럭터 차량의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다. 쫓아가느라 중간중간 미끄러지는 느낌이 났지만 조절할 수 있는 정도였다. 직선 구간에서는 좀 더 과감하게 가속했다. 점점 더 신이 나던 차에 아쉽게도 프로그램이 종료됐다.


5BMW 드라이빙 센터 챌린지 A 프로그램 서킷 주행.

프로그램 종료 후 평가를 맡았던 최종석 치프 인스트럭터는 ‘운전 감각도 좋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을 내렸다. 그를 신뢰하는 팀장 선배는 여전히 갸우뚱거렸지만 어쨌든 ‘경기에 나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이제 간신히 1단계를 통과한 기분이다.

보통 모터스포츠 경기는 3-4월부터 시작된다. 불과 한두 달 밖에 준비 기간이 남지 않았는데, 경주할 차를 구하는 것부터 레이싱 규정에 맞게 차를 튜닝하고 개인 장비를 구매하는 것까지 준비할 것이 너무 많다. 연습도 해야 하는데, 아직 나갈 경기도 결정하지 못했다. 갈 길이 멀고 시간은 부족하고 자꾸만 마음이 급해진다. 빨리 팀 회의를 소집해야겠다. 일단 경기부터 결정하자!

[영상] 박혜연 기자의 BMW 드라이빙 센터 챌린지 A 체험


박혜연 기자 heye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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