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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기자, 아마추어 레이서에 도전하다
등록 2017-02-07 12:01 | 수정 2017-02-08 13:53

[모터스포츠 롱텀] 1. 꿈을 향한 첫발!

“아마추어 자동차 경주에 나가는 과정을 직접 겪으며 기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모든 발단은 2017년벽두에 열린 ‘한국일보 모클’ 연간 기획회의 때 던진 포부 한 마디에서 비롯됐다. 모터스포츠 전문기자로 일하지만 실제 모터스포츠에 도전한 적이 없는 평소의 갈증을 꼭 해소하고 싶었으니까. 지금이 아니면 만년 꿈만 꾸다가 더 힘들어질 것 같으니까.

나는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를 ‘타는 걸’ 좋아했다. 자동차 장난감을 좋아하고 갖고 싶어하던 아이들과는 달랐다. 오직 타는 것만 좋아했다. 조수석에 앉아 빠르게 뒤로 물러나는 다른 자동차와 건물을 보며 속도감에 매료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랠리 중계가 나오는 새벽이면 할머니 방에 몰래 숨어 문을 꼭 걸어 잠그고는 소리를 낮춰 텔레비전을 봤다. 부모님이 금지한 일을 몰래 해서인지 랠리카의 아찔한 움직임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심장이 강렬하게 쿵쾅거리던 경험이었다.


언제나 나는 카 레이서를 꿈꿔왔다. 운전은 인간을 더 살고 싶게 만드니까! 미디어 프레스 제공.


초등학생 때는 장래 희망에 언제나 ‘카 레이서’를 적어 냈다. 공부 잘하는 여학생의 먼 미래 직업으로는 특이했는지 한 번은 담임선생님께서 부모님을 학교로 부르셨다. 선생님과 상담을 마치고 나오신 아버지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업을 갖고, 돈 벌어서 취미로 좋은 차를 타면 된다”며, “더군다나 여자애가 음악이나 미술도 아니고 대체 왜 자동차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화를 내셨다. 당시 꽤 야단맞은 기억이 아직까지도 억울하다.


1990년대 쌍용차, 기아차 등이 해외 랠리에 참가해 국내 방송사에서 중계해주곤 했다. 다카르 랠리에 출전한 무쏘 랠리카, 
1995년. 쌍용자동차 제공


성인이 되어 운전을 배우면서는 조수석에 앉아 차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알았다.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 페달, 변속기 레버와 스티어링 휠을 이용한 속도 가감과 조향만으로 커다란 에너지 덩어리를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는 쾌감! 물리학 법칙에 따라 고스란히 몸으로 전달되는 에너지의 짜릿함이라니! 사실 고성능 자동차에만 운전 재미가 살아 있는 건 아니다. 제동이 밀리면 밀리는 대로, 가속이 더디면 더딘 대로 자동차 고유의 특성을 살려 운전하는 묘한 즐거움이 있다.

면허를 따자마자 어머니 차를 틈나는 대로 운전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한 번이라도 더 운전해보고 싶어서 어머니를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고는 혼자 대중교통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차를 빌려 친구들이라도 만나러 나간 날에는 모두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돌아왔다. 주유비 때문에 밥을 굶기도 했지만, 먹는 것보다 운전하는 게 더 좋았다.

어린 시절 몰래 보던 모터스포츠 영상들을 인터넷으로 다시 찾아봤다. 해외에서만 하는 줄 알았던 카레이스가 국내에서도 펼쳐지고 있었다. 내 또래 나이대의 선수들도 활약 중이었다. 그들이 국내 경기를 넘어 해외 경기까지 진출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움과 질투, 동경 등의 감정들이 밀려왔다. 건축을 10년 동안 공부하고 독일에서 박사과정을 준비하던 중 모든 걸 내려놓고 자동차를 사랑하는 마음을 원점에서 돌아본 이유다. 그렇게 나는 뒤늦은 나이로 자동차 전문기자가 되겠다고 자동차 분야의 문을 두드렸다.


2014년 8월 15일에는 아우디 R8 LMS 컵 취재를 위해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을 누볐다. 박혜연 기자


지금 나는 자동차 분야 사람을 만나고 모터스포츠를 기사로 중계하며 자동차를 시승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다. 가장 유명한 모터스포츠 경기인 포뮬러1(F1)이 열렸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도 인제 ‘스피디움’도 직접 주행해봤다. 두 서킷 모두 ‘스포츠 주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다시 달려볼 수도 있다.
(참고. ‘속도 제한 없는 짜릿한 질주, 서킷 스포츠 주행’) 프로 드라이버가 아니어도, 경주차가 없어도, 출퇴근용 내 차로 참가할 수 있는 국내 아마추어 카 레이스 경기들도 잘 알고 있다. 동시에 출발해 정해진 랩 수만큼 트랙을 질주하고 빠르게 들어오는 순서대로 순위를 결정하는 스프린트 경기도 있지만, 보다 쉽게 참가할 수 있는 경기인 타임 트라이얼도 존재한다. 타임 트라이얼은 각자 출발해 서킷을 한 바퀴 도는 주행 기록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사고 위험이 적고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알면 알수록 자동차와 참가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모터스포츠에 뛰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제 카 레이서를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는 나이는 훌쩍 지났지만, 삶의 즐거움이 되고 한층 강렬한 취미가 될 수는 있지 않을까? 그리고 카 레이서가 되는 길을 몰라서, 그저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부모님에게 치여서, 갑자기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서, 그렇게 꺼내지도 못한 채 꿈을 접은 사람이 과연 나 하나뿐일까?


2015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폭스바겐 시로코를 빌려 전설의 노르트슐라이페를 직접 달려봤다. 기사나 동영상, 시뮬레이터 게임으로 접하던 그 곳을 직접 달리다니... 주행하는 내내 꿈 같은 기분이었다. 아마추어 카 레이서가 되어 반드시 다시 뉘르부르크링을 달려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돌아왔다. 박혜연 기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 ‘고군분투’를 보고 용기를 내는 나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생겨난다면, 그래서 국내 모터스포츠 판이 커지게 되면 한층 많은 새내기가 카 레이서를 꿈꾸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스스로 아마추어 카 레이스에 참가해 모든 과정을 생생한 기사로 한층 전하고 싶은 이유다.

‘좋아하면 한층 잘하게 된다’고 믿는 한국일보 모클 콘텐츠 팀은 아마추어 카 레이스에 도전한다는 다소 무모하고 엉뚱한 마음을 가진 막내 기자에게 일단 ‘해보자’고 화답했다. 냉정한 팀장이 경기 참가를 쉽게 허락하지 않으며 재수없게 굴긴 했지만. “네 의지와 기분은 알겠지만 첫 출전에 꼴등 한 뒤 시즌 끝나도록 어설프게 달리다 보면 창피하고 할 말도 없어지고, 그래서 나중에 흐지부지되면 어쩌려고 그래? 너 운전 정말 제대로 덤벼들 자신 있어?”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일단 팀장이 신뢰하는 프로 드라이버에게 잠재성 유무를 확인 받은 뒤, 기자가 제안한 프로젝트를 시작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첫 단추는 성공이니 힘차게 외친다. “오케이, 일단 여기까지!”

박혜연 기자 heye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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