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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관의 모터로그] "이봐, 대체 어떤 차가 좋아?"
등록 2016-12-19 14:03 | 수정 2016-12-19 14:38


얼마 전 지인이 좋은 자동차 고르는 방법을 물어왔다. 자동차 취재를 해 온 햇수만큼이나 수없이 들어온 익숙한 질문이다. “대체 어떤 차가 좋아?” 뻔하디 뻔한 공식을 다시금 읊조린다. “브랜드의 아이콘 격인 자동차를 사거나, 오래 탈 게 아니라면 감가상각률이 가장 낮은 모델을 사라”고. 브랜드 가치가 높다? 한마디로 타고 다닐 때 목에 힘 들어간다는 얘기다. 리세일 가치가 높다는 건 3년 즈음 차가 지겨워져 슬슬 교체를 떠올릴 때 그만큼 종잣돈이 묵직해진다는 얘기다.

흔히 자동차의 가치를 논할 때 가장 먼저 브랜드 이미지를 떠올린다. 환경 따위 제쳐두고 기름을 펑펑 태우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누가 뭐래도 캐딜락은 미국 대통령의 차였다. 물론 지역적 특수성이 있어서 우리야 결혼할 때나 타보는 길쭉한 웨딩 리무진을 상상하지만, 어쨌거나 캐딜락은 ‘앙트완 드 라 모드 까디야’ 경의 문장을 내세우는 고급차다.

그 중에서도 에스컬레이드를 손꼽겠다. 4기통 과급 엔진에 자그마한 ATS는 캐딜락의 넘치는 풍요로움을 표현하지 못한다. 에스컬레이드는 연비도 엉망이고 감가상각도 큰 차라고? 그렇다면 애초부터 캐딜락으로는 눈길조차 주지 말았어야지. 스포츠 스타, 대통령을 경호하는 방탄차, 힙합 뮤지션, 성공한 사업가 그 누가 타더라도 멋지게 보이는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뿐이다.


2016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미디어 제공

폭스바겐? 맞다. 디젤 게이트로 세간을 들쑤신 그 브랜드. 이름부터가 ‘국민차’인, 거품없이 담백한 실용주의자들의 애호품이 수난을 겪었다. 사건 이후 이뤄진 실측 주행 테스트(RDE) 전문 업체의 평가시험에서 가장 적은 배출가스를 뿜어낸 결과는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눈속임은 비난을 들어 마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면 후회 없는 차가 있다. 아낌 없이 쏟아 만든 기함 페이톤이나 대형 SUV인 투아렉? 물론 좋은 차임은 분명하지만 틀렸다. 같은 집안이라지만 페이톤은 플라잉스퍼, 투아렉은 카이엔이라는 명찰을 달고 벤틀리와 포르쉐의 주전 선수로 뛰고 있으니 죽 쒀서 개 준 꼴이다.

그렇다. 골프다. 폭스바겐은 골프가 전부인 브랜드다. 그 어떤 모델을 사더라도 골프는 적극 추천할 수 있다. 모델 당 개발비를 들여다 본다면 골프에 헌신하는 폭스바겐의 어미 같은 마음에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현재 국내 판매는 중단된 상태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내년 초에 판매가 재개될 예정이다.


짜릿한 달리기 성능을 가진 BMW M2. BMW AG 제공

친환경 구호가 어색해진 요즘에도 디젤 엔진으로 잘나가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BMW다. 배기가스 실제 배출 수치가 신고 수치보다 적은 거의 유일한 브랜드다. 그렇다면 광고를 보고 최민식처럼 성공한 남자가 되고자 7시리즈를 사면 후회가 없을까?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내가 권하는 BMW 모델은 2시리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코드 네임 E92 3시리즈를 무조건 추천했지만 BMW 특유의 스포츠 감성을 즐기려면 한 치수 아래의 2시리즈를 타야 한다. 주머니가 두둑하다면 힘 좋고 연료 효율이 뛰어난 220d보다는 M2를 추천하겠다. 중고차 가격? 걱정하지 마시라. 1시리즈 M의 현재 중고차 가격을 떠올려보라.

속 편한 솔로에서 벗어나 가족을 이뤄낸 당신이라면? 내 추천은 당연하게도 볼보다. 안전에 대해서만큼은 그 어떤 브랜드보다 앞선 철학을 가진 고집쟁이들이 만드는 자동차 브랜드니까. 그 중에서도 최고는 XC90이다. 질릴 정도로 투박했던 과거의 이미지와 결별하고 세련미 뚝뚝 흐르는 ‘잇카’로 등극한 볼보 최고의 시그니처 모델이다. 첨단 엔지니어링이 어쩌고 스칸디나비안 럭셔리의 모던함이 저쩌고 얘기해 봐야 입만 아프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엄마 한가인이 병원에서 갓난 아이를 데리고 나올 때 썼던, 남편 연정훈이 직접 선물한 자동차라고 넌지시 알려 드리겠다.

프리스티지와 럭셔리를 오가며 진을 뺐으니 이제는 패밀리와 이코노미의 세계에서 최고의 차를 찾아보자. 예상했겠지만 애증의 현대자동차다. 리스트를 훑어보면 너무나 다양한 차종을 갖추고 있지만 정작 꼭 갖고 싶은 모델은 찾기 어려운 브랜드가 바로 현대다. 어찌 보면 두루 무난한 것 또한 최고의 장점 아닌가? 추천 모델은 아반떼 스포츠다.

딱히 흠잡을 데 없는데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세그먼트를 감안한다면 성능 또한 뛰어난 수준이다. 터보 엔진과 듀얼 클러치는 무척 궁합이 좋고 한층 즐겁게 타기를 원한다면 수동 변속기를 고르면 된다. 사회 초년생부터 추억에 휩싸인 중년에 이르기까지 유저를 두루 만족시키는 훌륭한 모델이다.


현대 아반떼 스포츠. 현대자동차 제공

나머지 브랜드의 특정 차종은 그저 나열하겠다. 기아 카니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렉서스 ES300h, 르노삼성 QM6,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멕라렌 570S, 미니 쿠퍼, 쌍용 코란도 스포츠, 시트로엥 C4 그랜드 피카소, 아우디 A7 55 TDI, 재규어 F-타입 수동, 지프 랭글러 루비콘, 토요타 프리우스, 페라리 488, 포르쉐 박스터, 푸조 308 GT 등이다.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만날 수 있는 브랜드(가나다 순) 중에서 뽑아봤다.

사실 내가 고른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 리스트는 각 분야별 베스트셀러와 대부분 일치한다. 사람들이 보는 눈은 정확하다는 얘기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만한 상품성을 갖춘 모델을 확실하게 포지셔닝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일 것이다. 이래저래 소비자는 즐겁다. 돈, 그리고 괜찮은 모델을 골라내는 감식안만 있다면.

최민관 기자 edito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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